면류관의 무게

주보날짜: January 22, 2023
목회자 성명:  최규성 목사

신안 증도라는 곳에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 전도사님은 예수 모르는 가정으로 시집을 갔고,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핍박받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너무 기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니 나는 힘들어 죽고 싶은데, 저 사람은 뭐가 저렇게 좋을까?” 궁금해서 그 사람들을 따라갑니다. 그 사람들이 간 곳은 어느 작은 예배당이었습니다. 당시 목포에서 목회를 하시던 이성봉 목사님께서 부흥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문밖에 서있는데, 목사님께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그렇게 사람들을 격려하고 회복시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 때 문준경 전도사님의 귀에는 그 말씀이 이렇게 들리더라는 겁니다. “애 못 낳는 여자도 내게로 오면 되고, 병든 사람도 내게로 오면 되고, 정말 힘든 사람도 내게로 오면 된다.” 집회가 끝나고 혼자 앉아서 울면서 기도를 합니다. “예수가 누군디.. 예수가 누군디..” 애 못 낳는 여자도 오라고 그러냐고.. 그 기도를 들은 강사 목사님께서 이 분과 상담을 하고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로 데려가 2년 동안 성경공부를 시키고 복음을 전하며, 신안 증도에 파송을 시켜서 보냅니다.

그 전도사님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했던지, 이 작은 섬마을 “증도”라는 곳이 지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95%가 되었고, 또 그 곳에서 목사가 60명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정태기 목사님, 김준곤 목사님.. 대한민국의 한 시대를 이끌어갔던 수많은 목사들이 이 작은 섬마을에서 그 여전도사님에게서 복음을 듣고 목회자가 됩니다. 여러분, 한 사람이 십자가를 지면 가정이 바뀌고, 섬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라도 질 수 있는 헌신된 사람 되셔서 올해 한해에도 주님 앞에 쓰임 받는 역사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