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며 …

주보날짜: March 21, 2021
목회자 성명:  채수희 전도사

언제부터 봄이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낍니다.3월이란 달력에 시선을 맞추지 않아도, 며칠 꽃샘추위라 여겨지는 바람을 스웨터로 여며 막아도 봄은 집에도, 동네에도 그리고 우리 교회 마당에도 성큼 와 있었습니다.

초대하지 않았던 잡초들속에서 초록초록 연두빛 망울들이 맺히더니,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노랑꽃이 수줍은 색시처럼 인사합니다.봄입니다.
퍼블릭스에서 데려와 나무가지에 자리 잡은 난도 줄지어 꽃대위에서 보라빛깔 향연을 펼쳐내고요,봄바람에 살랑살랑 꽃들의 몸짓은 덤으로 봄을 즐기게 해줍니다.

200미터는 족히 될 것 같은 옆동네 울타리에는 부겐베리아의 화려한 꽃들이 대놓고 소리를 지르는것 같습니다. ”봄, 봄이라구요~”
마이애미에서 뭔 봄인가 싶지만 하나님께서는 사계절이 모호한 것 같은 이 곳에서도 봄을 선물하셨지요. 사실 마이애미의 봄도 좋습니다.참 좋습니다. 그러나 굳이 따지자면 봄보단 겨울이 마이애미에서 사는 혜택중의 하나로 손에 꼽히지 않나요?얼마간의 쌀쌀함만 제외한다면 그대로 머무르고 싶은 계절이기도하고, 그 쌀쌀함마저 상쾌함으로 여기는 분들에겐 천국의 계절이니깐요.
하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게 하셨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전도서 3:1-4)
주님께서 일하시는 범사를 인정합니다. 주님의 때는 늘 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