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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키는 방법’ 최규성 목사

‘마음을 지키는 방법’

최규성 목사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졸음이 밀려와 유튜브를 켰습니다. 당연히 설교가 나올 줄 알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흘러나왔습니다.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하는 그 가사 말입니다. 별생각 없이 흘려들었을 뿐인데, 그 노래는 한 주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배에서 받은 은혜 위에 엉뚱한 가락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무엇에 노출되느냐가 우리의 생각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맡에 두고 자면 자꾸만 손이 갑니다. 보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어느새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지가 약해서만이 아닙니다. 환경이 우리를 그쪽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가 다윗의 범죄입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보고 마음을 빼앗긴 때가 언제였습니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성벽 위를 한가로이 거닐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때 목욕하는 밧세바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 한 번의 노출이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했던 다윗도 무방비한 환경 속에서는 무너졌습니다. 하물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자꾸 노출되면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생각은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행동을 낳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싸움은 유혹이 닥친 순간의 결단만이 아니라, 유혹이 들어올 틈을 애초에 줄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내 주변을 한번 돌아보십시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잠들기 전 손에 쥔 스마트폰, 무심코 틀어 놓은 영상들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있습니까? 찬양과 말씀이 흐르는 환경, 은혜가 머무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가십시오. 환경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삶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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