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창고 – 최규성 목사

미국 MIT 연구진이 약 12년 동안 SNS상에서 유통된 12만 6천 건의 뉴스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그 결과,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무려 6배나 빠르게 확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진실이 한 걸음을 내딛을 때, 거짓과 왜곡은 이미 온 동네를 돌고도 남는다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중심에 있었던 것은 알고리즘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들은 가짜 뉴스에 더 쉽게 반응하고  그것을 더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의 신앙과 공동체를 돌아보게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때로는 말 한마디가 공동체를 산산조각 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저 사람이 저러니까 내가 이 말을 하지요.” 하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정말 문제는 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인가? 혹시 내 마음에도 문제가 있지 않은가?”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여 우리의 입술이 바리새인들처럼 은혜를 왜곡하고 다른 사람을 찌르는 독설로 가득하다면, 이제는 돌이켜 그 마음을 십자가에 온전히 못 박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향해 “귀신 들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가득했던 것이 결국 입술을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가 가득한 사람은 다르게 말합니다. “참 귀한 분이시군요.”

“당신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마음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결국 우리의 말과 삶을 통해 드러납니다.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의 마음을 채우고, 그 은혜가 가정과 교회와 세상으로 흘러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