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습니다 – 최규성 목사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습니다.                                                   최규성 목사

 

이전 사역지에서 거의 이틀에 한번씩 노숙자 한 분이 찾아 오셨었습니다. 그분을 뵐 때마다 매번 이천원씩 드렸습니다. 2달 정도를 그렇게 돈을 드렸는데 어느 날 문을 열었더니 그분이 또 오셨습니다. 당연히 반갑게 환영하고 돈을 드리려는데 그날따라 현금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방에 있는 컵라면 2개를 꺼내서 그분께  드리면서 제가 “오늘은 제가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죄송하지만 컵라면으로 요기라도 하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이분이 컵라면을 집어 던지며 화를 내시는 겁니다. “컵라면으로 누구 배를 채우냐고! 어?! 누구를 거지로 아냐”라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그 행동과 언행에 기분이 상해서 제가 그 분께 “이제 오지마세요 선생님.            그게 선생님한테는 어떻게 당연한게 됩니까? 선생님 그거 당연한거 아닙니다. 고마워하셔야죠.” 라고 말씀 드린적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 이런 영적감사의 감동과 감격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건 오래된 그리스도인들의 특징일 수도 있는데, 이런 익숙함에 젖어 살아가는 겁니다. 조그만한 불편함이 생기거나 관계가 생기면 바로 불평을 토해내고 감사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 불평과 원망밖에 없는 그런 성도를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살다보니 당연해지고, 살다보니 익숙해진 그 노숙자와 같은 보기 싫은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2025년도를 돌아보며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 돌리는 믿음의 성도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