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주시는 하나님”
김창욱 전도사
어릴 때 시골 동네에 집을 지키는 개들이 있어서, 개는 친근함 느껴지는 동물인데, 고양이를 키우는 집은 많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서 고양이와 가까이 지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를 잃은 고양이가 조카들을 통해 저희 집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먹이를 자신들이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 엄마 잃은 새끼 고양이가 또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
이 고양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동물들은 하는 일이 없습니다. 쥐가 천장에 있어도 쥐는 제가 잡고, 월세를 내지도 않고, 음식 걱정도 없이 은혜를 누립니다. 단지 저희 집으로 와서 식구가 되었다는 이유로 삶 자체가 은혜입니다.
개들은 외부인이 접근하면 주인을 지키려고 짖는데, 이 고양이들은 초인종 소리가 울리면 예외없이 민방위 훈련(?)을 합니다. 주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해서 어딘가 숨어 버립니다. 자기만 살겠다고 주인을 버리고 도망친 고양이를 주인은 여전히 집안에 있게 하고 먹이도 줍니다.
자기 집 주인이 어떤 권세를 가진지를 몰라 두려움에 도망치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던 제자들의 모습과 끝까지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생각해 봅니다.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평안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시는 예수님, 그분을 더욱 알아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