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기쁨으로” – 최규성 목사

십자가를 기쁨으로

최규성 목사

몇 달 전, 권사님 한 분이 부엌에서 봉사하시다가 손을 베이셨습니다. 손등에 피를 흘리신 채 사무실로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농담 삼아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권사님! 자매님이 손에 이러시면 안 되죠?”

그러자 권사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며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사랑의 수고는 노동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행복인 거지요.”

그 말씀을 듣고 오래도록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수고로움으로, 희생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사실을 히브리서 12장 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놀라운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과 감당하기 어려운 수고가 예수님께는 기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희생과 노동이 예수님께는 행복이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짜 사랑, 참된 사랑입니다.

혹시 하나님을 위한 수고와 작은 희생이 번거롭게 느껴지십니까? 말 뿐인 사랑은 언제나 희생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수고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십자가를 기쁨으로 지셨고, 기꺼이 죽음의 길까지 걸어가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을 위한 선교의 수고를 기꺼이 감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수고로운 사랑으로 구원을 받은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받은 사랑을 삶으로 갚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선교가 억지로 하는 노동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기쁨의 헌신이 되고, 사랑의 수고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